전세계 육지 면적의 40%에 불과한 유라시아대륙에 무려 70여 개국 45억 명의 사람들이 몰려 살고 있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유라시아대륙에 위치한 나라들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6~7%대로
북미, 남미 등에 비해 두 세배나 된다. 따라서 유라시아대륙 내 무역량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중국은 일대일로,
러시아는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신동방정책,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실크로드이니시어티브, 유럽은 Ten-T 정책을
부지런히 실행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0년 6월 15일 남북한 상호경제협력 공동선언문을 통해 한반도종단열차를 다시 달리게 하자고
선언한 이후 부지런히 뛰어 2007년 12월 경의선 운행을 개시하였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1년 만에 경의선
운행은 중지되고 말았다. 물론 그 이후에도 철의 실크로드, 유라시아이니시어티브라는 이름으로 대륙 진출의 선언은
하였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등으로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한 꿈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반도국가인 우리나라는 잘하면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가교 역할을 통해 문화가 융성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도
있고, 잘못하면 그 세력들의 각축장이 되어 국운이 다할 수도 있는 운명을 갖고 있다. 또한 통일되지 않은 한반도는
인구규모나 정치역학적으로 영구히 주변 열강의 노리개로 남을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미묘한 국제정세와
남북의 대치 국면은 통일로 가는 길목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은 남북한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 주민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북한을 자연스럽게 대외 개방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지지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북한 교통인프라 구축의 단초가 될 뿐 아니라 유라시아대륙 역내 국가 간의 사회문화적 교류와
상호소통을 도와 결과적으로 일촉즉발의 동북아시아에 공동 번영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연결을 통해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은 남한과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와
유라시아대륙의 철길을 연계하여 우리나라 및 유라시아대륙 제 국가들의 평화, 상생발전, 공동번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통일, 도시, 경제, 교통, 문화, 관광, 환경, 에너지, 복지 영역에서 안전, 형평, 생명,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 유라시아대륙철도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시민단체인 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의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